1974년 8월 15일, 서울역과 청량리를 잇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했습니다. 같은 날 기존 철도 구간과 연결된 수도권 전철 운행도 시작되면서 서울과 주변 지역을 오가는 새로운 대중교통망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노선은 계속 확장되며 수도권의 이동과 도시생활을 바꾸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기록하는 것은 열차나 지하철역의 모습이 아니라,
떨어져 있던 장소들이 하나의 이동 체계 안에서 가까워지는 변화입니다.

화면 깊숙이 뻗어나가는 두 개의 축은 출발점과 목적지를 연결하는 이동을 암시합니다. 반복되는 작은 수직 구조는 하나의 경로 위에 놓인 수많은 지점과 정차를, 멀리 떨어진 영역이 하나의 선으로 수렴하는 구성은 교통망이 도시의 공간 감각을 다시 조직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화면 밖에서 시작해 다시 화면 밖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형태는 이 연결이 하나의 노선에 머물지 않고 계속 확장되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지하철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긴 사건만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먼 곳을 일상의 생활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출근과 통학, 주거와 상업의 관계도 새로운 교통망을 따라 변화했습니다. 도시의 크기는 그대로여도, 사람들이 체감하는 거리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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